톈진항 화학물질 창고 대폭발 사고가 수습되기도 전에 이번엔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화학공장이 폭발해 최소 9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0분(현지시간)께 중국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 헝타이(桓臺)현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폭발 후 불이 나자 소방차 12대, 소방대원 150명이 급히 투입돼 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룬싱(潤興) 화학공업과기가 운영하는 이 공장은 인화 화학물질인 아디포나이트릴을 생산한다. 이 물질은 가열 또는 연소하면 유독가스를 분출할 수 있다.
중국 언론들은 “현재 (공장 주변) 대기 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이 떠다니고 있다”며 화학물질 유출에 의한 ‘2차 피해’ 상황을 우려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12일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대폭발 사고가 발생, 현재까지 사망자만 12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소방관이 67명으로 확인됐다. 실종자는 총 54명으로 이 가운데 소방관이 37명, 공안 4명 등이다. 톈진항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중 소방관만 10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중국에서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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