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톈진(天津) 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유독성 화학물질 대폭발 사고가 수습되기도 전에 화학물질 폭발 사고가 또다시 일어났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 40분경 산둥(山東) 성 쯔보(淄博) 시 환타이(桓臺) 현 ‘환타이경제개발구’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룬싱(潤興) 화학공업과기가 운영하는 이 공장은 인화 화학물질인 아디포나이트릴을 생산해 왔다.
폭발은 공장으로부터 2∼5km 내에 있는 주민이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사고로 공장이 불에 타 크게 손상됐고 인근 주택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중국 언론은 “현재 (공장 주변) 대기 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이 떠다니고 있다”며 화학물질 유출에 의한 ‘2차 피해’ 상황을 우려했다.
현지 언론은 이 공장이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1km 이내에 위치해 있다고 지적했다. 톈진 항 폭발 사고를 일으킨 ‘루이하이(瑞海) 국제물류’의 화학물질 보관창고도 ‘주민 다수 거주지 1km 밖 입지’ 규정을 위반한 바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이와 관련해 상하이(上海)와 닝보(寧波),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 등 4개 항구 도시에도 화학물 적재시설이 주거 지역으로부터 수백 m 이내에 있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22일 밝혔다.
한편 한국 환경부는 산둥 성 화학공장 폭발 사고로 유출된 화학물질이 대기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23일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