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출신의 여대생 레오니 뮐러(23)는 반년 동안 집 대신 기차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던 그는 집주인과 불화로 집을 떠나면서 ‘기차 유목민(train-nomad)’ 생활을 시작했다. 이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어디에도 머물러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굳혔다.
뮐러는 전국을 오가는 모든 기차를 탈 수 있는 한달짜리 정기권을 월세로 내던 450달러(약 53만 원)보다 저렴한 380달러(약 45만 원)에 구입했다. 그는 기차에서 잠을 자거나 공부를 하고, 화장실을 이용해 씻는다. 숙면이 필요한 경우 밤 기차를 타고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의 집에 들러 잠을 청하기도 한다.
뮐러는 “정말로 기차가 집처럼 느껴진다”면서 “기차로 더 많은 도시를 방문하고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마치 항상 휴가 중인 것과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차 유목민’ 생활을 하면서 자유를 얻었다는 뮐러. 그의 삶은 옷과 태블릿PC, 대학 교재, 위생용품 등을 넣은 배낭 하나면 충분하다.
그는 “관습적으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일에 의문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뮐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기차 유목민’에 관한 졸업논문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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