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 前 그린 18억 짜리 그림에 구멍을 낸 12세 소년…배상은?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8월 25일 18시 00분


대만의 12세 소년이 미술관에서 실수로 넘어지면서 약 18억 원의 가치가 있는 그림에 구멍을 냈지만, 다행히 보상 책임을 면하게 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대만 매체 포커스타이완(Focus Taiwan)은 23일 타이베이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레오나르도의 얼굴: 천재의 이미지들’ 전시회에서 작품을 관람하던 12세 소년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다 파올로 포르포라(Paolo Porpora·1617¤1673)의 작품에 주먹으로 구멍을 냈다고 보도했다.

24일 공개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면, 이 소년은 미술관 안에서 작품을 감상하던 중 갑자기 균형을 잃었고,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자 음료수를 든 손을 벽 쪽으로 뻗는다.

하필 손을 짚은 자리에는 이탈리아 화가 파올로 포르포라의 작품 ‘꽃(Flowers)’이 걸려있었고, 결국 그림 하단에 주먹만한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꽃과 과일 묘사의 대가’로 불리는 파올로 포르포라의 작품 ‘꽃’은 약 350년 전 그려진 것으로, 현재 가치가 약 500만 대만 달러(약 18억3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행히 전시회 주최 측은 소년에게 어떠한 보상도 요구하지 않을 거라며, 보험회사에 복구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해당 작품을 이탈리아로 돌려보내기 전 훼손 부위를 복원할 거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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