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中전승절 불참’ 발표 이틀후
오바마가 이례적 장시간 전화… ‘NSA, 아베 1기내각 도청’도 사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이틀 후인 2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0분간 전화 정상회담을 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전 9시 반부터 40여 분 동안 두 정상이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서너 달에 한 번꼴로 통화를 해왔으나 특별한 현안이 없는 상태에서 40분간 장시간 통화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 40여 분간 통화한 것이 최근 기록된 장시간 통화였다.
이날 전화 정상회담은 다음 달 중국 전승절(9월 3일) 행사로 동아시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전승절에 참석하지 않는 아베 총리를 배려하고 신(新)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담 내용들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요 의제 중 하나가 중국이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스가 장관도 “양국 정상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 달 미국 방문을 염두에 두고 의견 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또 “두 정상이 최근 동아시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남북이 긴장 완화에 합의한 것을 환영했고 북한 정세에 대해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14일 발표된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7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아베 총리 1기 내각 당시 주요 각료 등을 도청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도청 사건으로) 일본에 큰 논란을 불러오고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에 폐를 끼치게 돼 매우 죄송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도청 의혹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미일 동맹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최근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주가 하락에 양국이 협력해서 대응하기로 했다. 또 일본이 공들이고 있지만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도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2015-08-27 12:38:52
아베는 남북이 한판하면 대박터질걸로 생각하면서 연신 속으로 엄청 좋아했을거라.. 6.25후 이런 큰 대박이...제발 터져라 기도했을거다..남북 전쟁하면 정말 아베는 배터진다...
2015-08-27 11:25:24
오바마-아베는 입에 발린 소리 하지 마라!! 우리가 너희 두 나라를 배척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그 들러리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갖고 놀려 하지만, 우리의 갈 길은 확고하다!! 이게 조선 된장의 뚝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