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가 병원 간호사로 위장한 여성에게 납치됐다 몇 시간만에 구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임신 초기에 부주의로 유산을 겪은 자오 쥐안(가명·여)이 가족들에게 유산 사실을 알리지 않기 위해 신생아를 납치했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자오 쥐안은 지난달 23일 중국 장쑤(江蘇) 성 화이안(淮安) 시 훙쩌(洪澤) 현의 한 병원에 들어가 간호사복을 훔쳐 입고 신분을 위장한 채 산부인과 병동에 들어갔다. 그는 한 사내아이를 자신의 흰색 핸드백에 담아 재빨리 병원을 빠져나왔으며 곧장 자신의 집으로 이동해 가정 분만을 한 것처럼 상황을 꾸며 가족 모두를 속이려 했다. 자오 쥐안은 당당하게 구급차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자오 쥐안과 아이를 태운 구급차는 공교롭게도 쥐안이 아이를 납치해 온 병원으로 이동해 갔고, 출산 증거가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의 신고로 자오 쥐안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덜미를 잡힌 자오 쥐안은 결국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자오 쥐안은 이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임신 중 가족들에게서 받았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계속 느끼고 싶어 유산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으며 사건 당일이 자신의 출산예정일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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