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17일(한국시간)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는 애초 칠레 지진 규모를 7.9라고 발표했으나 곧 8.3으로 수정 발표했다. 칠레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칠레 강진의 진원은 중부 도시 이야펠에서 서쪽으로 55km 떨어진 태평양 해역. 진앙은 해수면에서 33km 깊이다.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북서쪽으로 227km 떨어진 곳이다. 칠레 강진은 현지시각 16일 오후 7시 54분경 발생했다. 이후 규모 6이상의 여진이 최소 3차례 이어졌다. 칠레 정부는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야펠 시장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여성 1명이 무너진 벽에 깔려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겁에 질렸고 도시가 패닉 상태”라고 덧붙였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칠레 강진의 영향으로 쓰나미가 우려된다며 칠레 해안 전역은 외에 미국 하와이, 뉴질랜드, 일본 등지에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칠레 해군은 강진 후 북부 연안도시 코킴보에 4.5m높이의 파도가 밀려왔다고 전했다.
오는 18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연휴를 즐기던 산티아고 주민들도 건물이 강하게 흔들리자 일제히 거리로 뛰어나와 대피했다.
환태평양 지진대인 이른바 ‘불의고리’에 속한 칠레는 대형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2010년 2월 칠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지진 때 쓰나미가 덮쳐 500명 이상이 숨지고, 가옥 22만 채가 파손된 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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