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초보자-고령자, 에베레스트 등반 제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네팔당국 검토에 찬반논란

네팔 당국이 장애인, 초심자, 고령자 등에 대한 에베레스트 산 등반 제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장애인, 18세 이하 청소년,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입산을 금지하고 해발고도 6500m 이상 산에 오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만 입산 허가증을 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크리파수르 셰르파 네팔 관광장관은 가디언을 통해 “에베레스트 등정은 놀이가 아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혼자 산에 오를 능력이 없는 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그간 연령 하한 요건(16세 이하는 등반 불가)은 있었지만 고령자와 장애인, 초심자에 대한 제재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1975년 여성으로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일본인 다베이 준코 씨는 “등반 시즌마다 산악인들이 우르르 몰려들면서 에베레스트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지지했다. 하지만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차별이다”, “등반 허가증 발급으로 매년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네팔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팽팽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최고령과 최연소 산악인은 각각 80세와 13세다. 2006년엔 동상으로 두 다리를 잃은 뉴질랜드 산악인(의족 착용)이, 2011년에는 시각장애인 미국 산악인이 등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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