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난징(南京)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중국군 포로들을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들이 올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리스트에 오른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들 가운데 일본군이 중국인 포로들을 한 명씩 무릎을 꿇게 한 뒤 검으로 목을 베는 사진, 길거리에 중국인 시신 수십 구가 널브러져 있는 사진, 일본군이 부녀자를 욕보이는 사진 등 모두 16장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참수된 중국군 포로들은 대체로 앳된 모습이었다.
사진들은 당시 일본군들이 직접 찍은 것으로 당시 난징의 한 사진관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던 중국인 청년 뤄진(羅瑾)이 몰래 추가로 현상해 숨겨 두고 있던 것이었다. 이 사진은 일본군의 끔찍한 죄행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1945년 일본 패망 이후 개최된 난징 전범 군사법정에서 ‘1호 자료’로 채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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