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동아태담당 부차관보·사진)는 22일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 입수 가능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당연히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입수 가능한 정보를 재검토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테러·비확산·무역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함께 증인으로 나온 힐러리 배처 존슨 국무부 대테러 부조정관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과 정보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직후 테러지원국 제재 카드를 검토했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달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4차 핵실험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당장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없지만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성김 특별대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해 북한이 어떤 이익을 얻었느냐는 윌리엄 키팅 의원(민주·매사추세츠)의 질문에 “북한이 다자 또는 단독으로 매우 무거운 제재를 받고 있어서 상징적 측면을 제외하면 얻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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