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붕괴-산사태… 여진 공포
美지질국 “사망 1000명으로 늘수도”…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듯
26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80명(한국 시간 27일 0시 현재)이 사망했다. 올해 4월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이다. 이날 지진은 최소 1분 이상 지속됐으며, 진동은 아프간의 수도 카불,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뿐 아니라 인도 뉴델리 등 남아시아 거의 전역에서 감지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통계적으로 볼 때 사망자가 100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26일 오후 1시 48분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인 힌두쿠시 산맥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약 250km 떨어진 지점이고 진앙의 깊이는 지표면에서 212.5km로 비교적 깊은 것으로 관측됐다. 로이터는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고 강진”이라며 “주변 사람들은 여진 가능성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사망자는 아프간에서 최소 31명, 파키스탄에서는 118명으로 집계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북부 탈로깐 시의 한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학교 건물 밖으로 급하게 나오다 12명이 압사했고 35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정부도 최소 1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정전이 됐으며 휴대전화도 끊겼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건물이 30초 이상 흔들렸고 일부 지역에서 전철 운행이 끊기기도 했다. 한국 시간 27일 0시 현재 파키스탄, 인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아직까지 한국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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