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의 그림 등 예술품이나 게임 애니메이션 출판 음악 만화 출판 드라마 판권 등 문화 컨텐츠를 중국의 ‘문화상품 인터넷 거래소’를 통해 중국에 판매하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중국 문화부 산하 중국문화예술총공사의 자회사인 ‘한당(漢唐)예술품거래소’는 29일 베이징(北京) 민족문화궁에서 한국미술협회 등과 거래 협약식을 맺고 한국의 문화 컨텐츠 등을 상장시켜 거래하기로 했다.
2011년 출범한 이 거래소는 중앙 정부가 승인한 유일한 문화상품 인터넷 거래소로 지금까지 각종 문화상품과 우표 구화폐 등을 거래해 ‘문화산업의 알리바바’로 불린다. 진품 여부와 가격 등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유무형의 문화상품은 거래소에 상장된 후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해 거래한다.
지금까지는 중국 내부에서만 거래가 이뤄졌으나 외국으로는 처음 한국에 문호를 개방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한국의 기관이나 단체는 한국미술협회 외에 한국우표상협회 K-NOTE 한국음악프로듀서연맹 한국웹미디어제작자협회 등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문화 상품을 상장하는데 ‘문화 증권사’역할을 맡는다. 주중 한국문화원도 한류 문화 상품의 중국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문화예술총공사 강찬영 부동사장은 “자체적으로 중국 시장 개척이 어려운 사람이나 회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컨텐츠 크라우드 펀딩’은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으나 제작비용이 없는 사람이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투자자를 모아 제작한 뒤 수익을 투자자와 나누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 상품의 상장은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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