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와 전쟁 선포 프랑스 대통령, “다에시” 노골적으로 모욕...무슨뜻인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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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7일 22시 04분


프랑스, IS와 전쟁 선포
프랑스, IS와 전쟁 선포
프랑스, IS와 전쟁 선포

IS와 전쟁 선포 프랑스 대통령, “다에시” 노골적으로 모욕...무슨뜻인가 보니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를 뿌리뽑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베르사유궁에서 2012년 취임 후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가졌다. 그는 “프랑스는 전쟁 중”이라며 IS의 테러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IS를 ‘다에시’라고 지칭했다. 이는 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이다.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시리아에서 계획됐으며 벨기에에서 조직돼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겨졌다. 우리의 적은 다에시”라고 말했다.

다에시는 IS의 과거 명칭인 ISIS (Islamic State of Iraq and al-Sham)를 아랍어로 옮긴 ‘다울라 이슬라미야 이라크 샴’의 앞글자만을 딴 이름이다.

다에시는 ‘짓밟다’는 뜻의 아랍어 ‘다샤(daasha)’와도 발음이 비슷해서 IS는 이 표현을 자신들에 대한 모독으로 여기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즘을 뿌리 뽑을 것”이라며 “야만인들이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공격해 와도 프랑스는 변함없이 프랑스로 남을 것이다. 그들은 절대로 프랑스의 영혼을 망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IS와의 전쟁 선포에 대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테러리즘과의 전쟁”이라며 미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미 많이 늦었지만 우리는 반드시 힘을 합쳐야 한다. 하나의 연합군으로 테러세력 군대와 맞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또 이번 테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도 요청한 상태다.

또 “테러와 싸우려면 공공질서에 위협이 되는 외국인을 신속하게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면서 테러를 저지를 위험이 있는 이중국적자에 대한 국적 박탈이나 추방 등의 조처를 내리기 쉽게 개헌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2년간 경찰을 5000명 증원하고 군대와 사법부 등의 대테러 인력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그는 전했다. 이번 조치를 위해 국방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면서 의회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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