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러 전투기 조종사 시신 조롱 영상 인터넷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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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5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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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켜 양국에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시리아 반군이 러시아 조종사로 추정되는 군인을 조롱하는 동영상을 자체 트위터에 공개해 러시아를 자극하고 있다.

시리아 내 터키계인 투르크멘 반군은 24일(현지시간)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24에서 탈출한 조종사 2명 중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포로로 잡고 있다고 주장하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투르크멘 반군들이 낙하산을 맨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남성 주위에 둘러 앉아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구호를 외치며 몸을 건드리고 휴대폰으로 얼굴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군인이 이미 사망한 시신인지 살아있는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초 터키 국영 아나톨루 통신이 공개한 TV 영상화면을 보면, 러시아 조종사 2명은 수호이-24기가 격추된 직후 낙하산이 모두 펴져 탈출에는 성공한 것으로 확인 됐다.

그러나 이후 이들의 생사에 대한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사고 직후 외신들은 러시아 조종사 2명이 살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들을 반군으로부터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어진 보도에서 2명 중 1명은 착륙 직후 화재로 사망했고 나머지 한명은 생사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조종사 2명 모두를 시리아 반군이 사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수호이(Su)-24기 조종사를 수색하던 러시아 헬기도 시리아 반군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러시아는 2대의 헬기를 동원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Mi-8
헬기 마저 격추 돼 군인 한명이 사망했다. 다른 헬기 한 대는 철수해 시리아 내에 있는 러시아 공군기지에 무사히 복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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