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시절부터 13년째… 위안화 국제화 선봉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SDR 편입 이끈 저우 런민은행장… 금리 자유화 등 금융개혁 주도

“저우샤오촨(周小川·67·사진) 행장의 ‘시장 지향 점진주의’가 보상을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은 성장하는 중국 경제의 힘뿐 아니라 중앙은행장의 업무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위안화의 SDR 편입에는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저우 행장의 역할이 컸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시장지향형 점진적 개혁론자로 평가되는 저우 행장은 중국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을 성사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02년부터 만 13년간 자리를 지킨 저우 행장은 국유은행 재편, 위안화 환율 달러 페그제 폐지, 금리 자유화 추진, 위안화 역외 시장 진출 등 굵직한 금융 개혁을 주도했다. 또한 중국의 숙원이던 위안화의 IMF SDR 편입을 성사시켰다.

그는 2002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 행장에 임명됐다. 2012년 시진핑(習近平) 정부 들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이듬해인 2013년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까지 맡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현재 주요국 중앙은행장 중 최장수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위안화#저우샤오촨#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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