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 최소 14명 사망…"파이프 형태의 폭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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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3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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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등 외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약 97㎞ 떨어진 버나디노시의 발달장애인 전문시설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의 강당에 3명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센터 직원인 브랜든 헌트는 용의자들이 100여명이 모여 연회 중이던 강당에 난입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총격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1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추가 희생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신고 직후 중무장한 경찰특공대와 소방대원 등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대치과정에서 수차례 총격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 2명이 사살되고 다른 1명은 체포됐다.

현지 방송 화면에는 10여대의 경찰차가 가로막은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근에서 쓰러져 있는 시신의 모습이 포착됐다. SUV 차량 외부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졌음을 가리키는 탄흔이 발견됐다.

이번 사건의 배후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폭발물 단속국(ATF)의 메레디스 데이비스 대변인은 용의자들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안에서 폭탄처럼 생긴 파이프 형태의 폭발물을 던졌으며 이들이 사용한 폭발물이 지난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현장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 는 "대량 인명피해를 일으킨 총격 사건에 대한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사건이 매우 폭력적이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임을 가리키는 징후들이 있다"며 "이들이 방탄장비를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완전무장을 했다는 점이 이를 암시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난사 비극은 이제 미국에서 하나의 전형(pattern)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구상 어떤 나라도 이렇게 참사가 잦지 않다는 것"이라며 비통함을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이후 총기난사사건으로 연설을 한 것은 벌써 11번째에 이르고 성명서만 15차례 발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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