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3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0.2%인 중앙은행 예금 금리를 ―0.3%로 낮추기로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역대 최저 금리”라며 “ECB가 경기 회복을 위해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대로 남겨놓고 돈 풀기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준금리는 0.05%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은행 예금 금리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긴 돈에 매기는 이자율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면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돈을 맡길수록 손해를 본다. 돈을 맡기려면 중앙은행에 이자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예금 금리도 기준금리와 연동돼 마이너스로 떨어지기 때문에 예금자들도 돈을 지불하고 예금을 맡겨야 한다.
대다수 전문가는 ECB가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예금 금리도 더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ECB는 지난해 9월 이후 정책금리를 더 내린 셈이다. ECB는 지난해 6월 예금 금리에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0.10%)를 적용한 뒤 같은 해 9월 ―0.20%로 내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ECB의 목적은 시중은행들의 적극적인 대출과 시민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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