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엉뚱한’ 궁금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제기되면서 ‘딸 가진 최고경영자(CEO)’와 ‘아들 가진 CEO’를 비교한 연구 결과들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2013년 발표된 한 연구는 10년 넘게 덴마크의 남성 CEO 1만여 명을 추적해 ‘아들 낳은 CEO는 직원들의 연봉을 평균 100달러 정도 삭감한 반면 딸을 낳은 CEO는 그러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의 애덤 그랜트 조직심리학 교수는 “아들보다 딸이 아빠(CEO)를 좀더 부드럽고 남을 더 배려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애미대 역시 CEO 400명을 조사해 올해 10월 발표한 연구에서 ‘딸을 둔 CEO가 아들만 있는 CEO보다 육아, 이익 공유, 사회적 약자 배려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아들보다 사회적 약자인 딸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이런 인식이 ‘딸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더 좋고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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