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3야당인 유신당이 제1야당인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2야당인 공산당도 협력하겠다고 밝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신당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임시 당 대회에서 마쓰노 요리히사(松野賴久) 대표를 차기 대표로 재선출하고 민주당과 연내 통합을 목표로 협의하기로 했다. 마쓰노 대표는 이르면 7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와 만나 당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노 대표는 “개혁세력을 결집해 정권 교체를 노리겠다”는 의지를 조였다.
유신당은 제2야당이었으나 최근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 세력이 이탈하는 바람에 양원을 합쳐 국회의원 26명인 제3야당이 됐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131석을 갖고 있다.
제2야당인 공산당(32석)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대항하기 위한 야당 연대에 적극적이다.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위원장은 5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보법을 폐지하고 입헌주의를 지키도록 야당이 협력해 연립정권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안보법 통과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50%에 육박한다. 정당 지지율도 자민당 지지율이 30%를 넘는 반면 야당 중에서 가장 높은 민주당의 지지율은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어서 야당 연대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