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2일(현지 시간) 발생한 총기 사건을 ‘테러 행위(act of terror)’로 공식 규정하고 테러범들이 추종한 ‘이슬람국가(IS)’를 끝까지 추적해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미 워싱턴 백악관 내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반드시 극복하고 테러 조직들을 파괴(destroy)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연설한 뒤 14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 공습 △이라크 및 시리아 내 대(對)테러 부대에 대한 지상군 지원 강화 △테러 음모 및 자금줄 조기 차단 △시리아 내전 종식을 통한 정치적 해결책 모색 등 추진해온 4대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선 “길고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지상전에 또 끌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정치권은 물론이고 여론도 IS 격퇴를 위해 지상군 파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대테러 전략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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