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유명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중국인 교수가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석에 몰래 앉았다가 발각되자 좌석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소동을 부리다 교수직을 잃었다.
9일 중국 신징(新京)보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반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던 UA087 여객기의 이코노미 석 표로 탑승한 쓰촨(四川) 성 시난차이징(西南財經)대 루융(盧勇) 교수는 항공기 이륙 전 비즈니스 석에 앉았다. 그런 뒤 승무원이 제공하는 샴페인을 마시고 “자리로 돌아가 달라”는 권고를 두 차례 받았다. 하지만 그는 끔쩍하지 않다가 “업그레이드를 해달라”며 버텼다. 그는 이륙 준비를 위해 전화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에도 외부와 전화를 하고 안대를 착용한 채 주위 승객들을 촬영하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다.
기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강제로 내리도록 하자 “나는 미국인이다”라며 저항하다가 경찰 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루 씨는 ‘안전 운항 방해’ 혐의로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루 씨의 소동으로 비행기 이륙이 1시간 반 지연됐다.
루 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로 올해 5월부터 시난차이징대에 특별 초빙됐다. 시난차이징대는 즉각 그를 해임했으며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측은 조사에 착수했다고 신징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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