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학자 “히틀러 고환은 1개 소문은 사실”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2월 21일 14시 08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초등학생들이 “X알이 한 개(one ball)”라고 아돌프 히틀러를 조롱하며 불렀던 노래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독일 연구자를 인용해 “히틀러가 한 쪽 고환만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독일의 역사학자인 독일 에를랑겐대학의 페터 플라이슈만 교수는 최근 ‘나치 최고 지도자의 의료기록을 담은 문서에서 히틀러의 고환은 하나’라는 소문의 진위 여부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되는 기록을 찾아냈다.

히틀러가 1923년 ‘뮌헨 맥주홀 폭동’에 실패한 뒤 체포돼 수감된 교도소에서 받은 신체검사 기록을 보면 “히틀러는 우측 잠복고환증을 겪고 있다”고 적혀있다. 정상적인 남성의 고환은 성장기에 신체 내부에서 음낭으로 내려오지만, 한쪽 또는 양쪽 고환이 음낭에 내려오지 않고 복강에 머무는 상태를 잠복 고환이라고 한다.

문서는 란츠베르크 교도소 의료 담당자 요제프 브린슈타이너가 작성했다. 그는 히틀러를 ‘예술가, 최근에는 작가’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다른 곳은 건강”이라고 적었다.

히틀러의 신체 비밀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솜 강 전투 도중 파편에 맞아 고환을 잃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찾아낸 의료 기록이 맞는다면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게 된다.

히틀러의 검진 기록은 2010년 바이에른의 한 경매에 등장했으나 주 정부가 이를 압수했다.
이후 플라이슈만 교수가 이 기록을 심도 있게 연구해 왔다.
플라이슈만 교수는 최근 독일 신문 빌트에 “히틀러의 검진기록은 그의 한 쪽 고환의 성장이 저해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맞서 싸우던 영국 등지에서는 “히틀러는 고환이 하나라네. 괴링(헤르만 괴링·나치의 2인자)은 둘이지만 매우 작다네. 히믈러(하인리히 히믈러·나치 친위대 수장) 역시 비슷하다네. 그리고 가여운 늙은이 괴벨스(파울 요제프 괴벨스·나치 선전가)는 아예 하나도 없다네”라는 노래가 유행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