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실패·음주난동·성매수 ‘말썽’ 美 백악관 비밀경호국, 이번엔 요원 권총·배지 도난 사건
권총 배지 도난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 현직 요원이 백주 대낮에 워싱턴 비밀경호국 건물 인근에서 권총과 배지, 무전기, USB 등이 담긴 가방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비밀경호국 요원이 21일 오후 4시께 워싱턴에서 자신의 개인차량을 비밀경호국 건물 인근 G플레이스에 주차했다가 권총 1정과 배지, 무전기, 수갑 등을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진 곳이었다.
워싱턴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요원은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왔을 때 뒷좌석 쪽 창문이 열려 있었고 무기 등을 넣어둔 가방을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도난 소지품 목록에는 검은색 시그 사우어 권총, APX6000 무전기, 수갑, USB, 검은 파타고니아 가방, 번호 1266의 비밀경호국 배지이 있었다. 도난당한 USB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보고서에는 해당 요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경호원이 대통령 경호부 소속이라고 전했다.
CNN은 “비밀경호국 내부인들은 백주대낮 비밀경호국 건물 인근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한 것에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요인 경호가 주 임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흉기를 가지고 백악관 담을 넘은 남성이 본관 이스트룸까지 진입하는 사건 등 여러 번의 ‘경호 실패’ 사례가 있었고, 일부 요원들의 음주난동과 성매수, 연방하원의원 개인정보 무단유출 같은 기강해이 사건으로 연이어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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