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자병’ 10대 소년 체포 “삶이 너무 풍요로워 감정통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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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30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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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자병 소년’

미국에서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켰던 ‘부자병’ 소년 이선 카우치(18)가 도주 17일 만에 멕시코에서 체포됐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우치와 그의 모친 토냐는 전날 오후 6시께 멕시코 할리스코 주 유명 휴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붙잡혔다.

이선 카우치는 앞서 지난 2013년 12월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4명을 숨지게 하고 9명을 다치게 했다.

당시 카우치는 교통사고로 징역 20년 이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자신이 ‘부자병’, 즉 삶이 너무 풍요로워서 감정 통제가 되지 않는 병에 걸렸다고 호소했다. 황당한 요구라는 지적이 많았음에도 당시 텍사스 법원은 보호관찰 10년이라는 관대한 처벌을 내리면서 유전무죄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카우치는 지난 10일 보호관찰관과의 면담 약속을 어기고 멕시코 서부 휴양지 푸에르토 바야르타로 도주했고, 도주 17일 만에 붙잡혔다. 텍사스 주 태런트 카운티 경찰은 카우치의 도주가 계획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태런트 카운티 수사 당국은 “카우치를 소년범이 아니라 성인 범죄자로 다뤄서 적합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며 “소년범으로 처리할 경우 최대의 처벌이 징역 4월이다. 이것은 4명을 숨지게 한 벌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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