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낳은 올케, 아들 낳은 시누이 질투해 조카에게 수은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월 5일 11시 11분


중국에서 딸을 낳은 올케가 아들을 낳은 시누이를 질투해 시누이의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수은에 중독 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공산당 중앙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온라인판을 인용, 후난(湖南) 성 창더(常德)에 거주하는 여성 A 씨가 ‘캉캉’이라는 생후 7개월 된 남자 조카에게 온도계에서 빼낸 수은을 먹였다고 보도했다.

캉캉의 건강이 악화된 건 지난 12월 26일 밤. 캉캉의 아버지가 아들의 침대 옆에서 부러진 수은 온도계를 발견한 날이었다.

캉캉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진의 검사 결과 캉캉의 대변에서 수은 성분이 발견됐다. 캉캉의 외숙모 A 씨는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경찰에 자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캉캉의 외숙모인 A 씨는 아들을 출산한 시누이를 질투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캉캉의 어머니는 “캉캉의 외숙모가 내 아들을 중독 시킨 건 본인이 딸을 낳아 질투심에 휩싸였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캉캉은 현재 현지 아동병원에서 수은 중독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의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이 발단이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중국은 1979년부터 실시된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더욱 남아선호사상이 강해졌다. 중국 사회에서 아들을 출산하는 건 여성의 지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아들이 성장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은 35년간 유지해온 ‘1가구 1자녀’ 정책을 지난해 공식 폐기하고, ‘1가구 2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 지도부는 “인구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계획생육(가족계획)의 기본 국가정책을 유지하면서 인구의 발전 전략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부부에게 자녀 2명을 낳을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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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6-01-05 12:07:26

    여자가 더 잔인해

  • 2016-01-05 13:51:03

    난 또? 울 나라 특정지역인중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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