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나이에 자동차회사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여성이 세계 자동차업계 최초의 여성 회장이 됐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메리 바라(55) 최고경영자(CEO)를 CEO 겸 이사회 회장으로 임명했다.
테오도어 솔소 전임 회장은 “바라의 CEO와 회장직 겸임은 현재와 같은 기업 위기와 변화의 시기에 최선의 선택”이라며 “그는 CEO가 된 뒤 탁월한 리더십으로 꾸준히 매출 목표를 달성해왔고 신차와 기술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바라 신임 회장은 ‘GM의 딸’로 불린다. 그의 아버지는 GM의 폰티액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거푸집을 만드는 기술직으로 39년간 근무했다. 바라 회장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회사 부설 자동차대학인 GM인스티튜트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1980년 폰티액 라인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생산기술 부문에서 주로 일해 온 그는 2011년 글로벌 제품개발 부사장으로 발탁됐고 2014년 1월 GM 최초이자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로는 최초로 CEO 자리에 올랐다. CEO 취임 직후 소형 차종의 점화장치 불량 문제로 대량 리콜 사태와 소비자 집단소송 등에 봉착했으나 “잘못을 분명히 바로 잡겠다”는 자세로 정면 돌파해 회사를 위기에서 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GM 부활의 잔다르크’는 별명도 얻었다.
바라 회장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회사의 핵심 사업을 발전시키고 주주들의 이익 증진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