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제2 지하디 존’은 인도계 英이민가정 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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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영업사원… 힌두교서 개종

복면을 쓰고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며 인질 5명을 처형한 ‘뉴 지하디 존’은 영국 이민자 가정 출신인 싯다르타 다르(32·사진)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 처형 장면이 담긴 동영상 속 ‘이슬람국가(IS)’ 조직원에 대해 음성 분석 전문가들을 인용해 “말하는 방식과 음성으로 미뤄 볼 때 복면 속 남성은 다르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다르는 런던 동부 루이셤에서 어린이용 놀이기구를 판매하던 영업사원이었다. 힌두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10여 년 전 무슬림 여성과 결혼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들었다. 이후 그는 불법 이슬람 단체인 알 무자헤딘, 샤리아 프로젝트 등에서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조직원 모집과 사상 교육이 주 임무였다. 당시 그는 영국 민영방송 채널4에서 “시리아에 샤리아 율법에 근거한 국가가 건설될 것이다. (이슬람) 군대가 영국 땅을 점령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2014년 10월에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안젬 초더리와 함께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난 뒤 만삭의 아내, 4명의 자녀와 함께 시리아로 건너갔다. 당시 다르는 트위터에 “그들의 무능함 덕분에 무사히 시리아로 건너왔다”며 수사 당국을 조롱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뉴 지하디 존#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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