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2세 티모시 황, 美포브스 ‘30대 이하 지도자’ 첫 사례 꼽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6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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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3학년 때 법률 분석 플랫폼 기업을 창업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은 재미동포 2세 티모시 황(황태일·24·사진)이 4일 발표된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의 ‘30세 이하 30명’ 법률&정책 부문 첫 사례로 소개됐다.

‘30세 이하 30명’은 예술과 금융, 소비자기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교육, 게임, 법률&정책, 과학, 식음료 등 20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인재 30명씩 총 600명을 소개한다. 올해가 5번째인 이 명단에서 법률&정책 분야 첫 번째 주자로 티모시 황이 소개됐다. 미시간 주에서 태어나 메릴랜드 주 포토맥에서 성장한 황 씨는 16세였던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 때 버락 오바마 캠프에서 행사 진행요원으로 활동했다. 프린스턴대에 진학한 뒤에는 정치학과 컴퓨터과학을 공부하다가 3학년 때 친구 2명과 법률 데이터 분석 회사인 피스컬노트(Fiscalnote)를 창업했다.

정부 자료와 의회 규정, 법원 판결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스타트업. 그 아이디어를 높이 산 억만장자 투자가 마크 큐번, 야후 창업자 제리 양 같은 유수의 투자자로부터 약 1820만 달러(약 19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CNN은 2014년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 중 하나로 피스컬노트를 선정했다. 미국 50개 주정부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건강보험업체 휴마나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직원도 창업 당시 15명에서 100명을 넘어 섰다.

이외에도 영어 이외의 언어를 구사하는 학부모와 교사 간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토킹포인트(TalkingPoints) 앱을 만든 임희재(29·교육), 인생관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온 하버드대 공공보건학교 연구원인 에릭 김 (28·건강), 지난 12월 강호동이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레스토랑 ‘백정’의 셰프 홍득기(26·식음료) 같은 한국계 인재가 600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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