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인근 지역 3개월째 천연가스 누출…‘비상사태’ 선포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로스앤젤레스 인근 지역에서 3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천연가스 누출사고 때문에 6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포터 랜치 지역의 지하 가스 저장 시설에서 지속적으로 가스가 누출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대체 거주지 이전 비용 지급을 포함한 비상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노스리지 아리소 캐니언 가스저장소에서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주 성분이 메탄인 천연가스 1200t이 매일 새어 나오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은 두통과 코피, 메스꺼움 등에 시달렸다. 메탄은 열 반응에 따라 발암물질로도 바뀔 수 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는 가스회사와 주정부가 부담하는 임시 이주비용이 지급된다. LA카운티와 LA교육청은 이미 별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가스 누출 지역의 2개 학교 학생들을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