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장관인 모함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는 7일 “외교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이란이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우디 국방장관인 살만 부왕세자는 이날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을 옹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양국의 전쟁은 중동 지역 전체에 커다란 재앙의 시작이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살만 부왕세자는 또 “법원은 시아파인지 수니파인지에 따라 차별을 두지 않는다. 법원은 다만 범죄에 대해 선고를 내리고 법원 선고에 따라 형이 집행된 것”이라며 시아파 성직자 님르 바크르 알 님르에 대한 처형을 옹호했다.
한편 살만 부왕세자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부 지분을 매각해 민영화함으로써 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전 세계 원유량의 15%에 해당하는 2650억 배럴의 원유를 보유한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세계의 12.5%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아람코는 35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25억 배럴을 수출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30달러 선 붕괴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와 사우디는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살만 부왕세자는 “아람코의 기업공개는 사우디 재정과 아람코에도 도움을 줄 것이며, 투명성 강화와 부패 대응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최소 1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 “아람코의 전면적 민영화가 이뤄질 경우엔 수조 달러의 가치가 될 수도 있다”면서 “현재 세계 최고 기업 가치를 자랑하는 미국 애플 경우엔 5430억 달러 규모”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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