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는 성공 회수는 실패…‘아이언맨’ 머스크의 로켓은 무엇?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8일 15시 44분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17일(현지시간) 기후 관찰 위성 제이슨 3호 발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추진 로켓 회수는 실패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AP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제이슨 3호를 위성에 탑재해 우주 발사에 성공했다.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오너이다. 최근에는 민간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이슨 3호는 미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1억8000만 달러(약 2200억 원)를 투자해 만든 기후 관찰위성이다. 앞으로 5년 동안 지구 온난화가 해수면 상승과 바람의 속도 및 방향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성은 무사히 발사했지만 ‘추진로켓 재사용’ 실험에는 실패했다. 스페이스X가 주목하는 기술은 ‘추진 로켓 재사용’. 우주선 발사에 거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1단계 추진 로켓을 회수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다면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이슨 3호의 1단계 추진 로켓은 태평양에 설치한 회수 시설에 강하게 착륙하면서 착지 장치가 부서져버렸다.

스페이스X의 도전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우주 개발을 향한 이들의 도전정신과 실패를 하고도 당당한 모습에 많은 누리꾼들이 성원을 보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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