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이날 아이오와주 에임즈에서 열린 트럼프의 유세현장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지도자를 맞을 준비가 되었느냐”며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페일린은 “공화당이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트럼프를 지지한다. 그는 정치에서도 (사업에서 보여준 것처럼) 협상의 귀재임을 증명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만이 불법 이민자 문제 등 미국의 주요 이슈를 솔직히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정치적 배짱(gut)을 가졌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페일린의 지지가 아이오와 첫 예비 경선(2월 1일)을 10여 일 앞두고 있는 트럼프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는 성명을 내고 “내 친구인 세라 페일린의 지지를 받아 영광스럽다”고 환영했다.
한편, 페일린은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존 매케인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될 때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었지만 부통령 출마 이후 공화당에서 가장 보수적인 인물 중 하나로 유명해졌다. 2010년 알래스카 주지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해까지 폭스 뉴스의 논평가로 활동해 왔다. 2012년 연방 상원 선거에서 크루즈를 지지해 그의 당선을 도왔다.
한때 ‘보수의 여전사’로 불렸던 페일린의 지지 선언으로 트럼프가 최근 자신의 지지율을 위협하는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의 격차를 다시 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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