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2016년 글로벌 경영대학원(MBA)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성균관대 경영대학원(SKK GSB)이 69위로 100위 안에 들었다.
FT는 1999년부터 해마다 세계 경영대학원을 대상으로 △졸업생 연봉 △국제화 정도 △동문 평가 △여성 교수와 여학생 비율 등 20여 개 부문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올해는 157개 MBA를 평가한 결과 인시아드가 종합 성적에서 1위였다.
인시아드는 10년 넘게 ‘톱10’ 자리를 유지하며 명문 MBA로 자리를 굳혔지만 1위는 처음이다. 1년 과정 MBA로서는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영광도 차지했다. 2년제인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런던 비즈니스스쿨,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등은 2∼5위로 뒤를 이었다.
인시아드는 ‘실속형 학교’로 평가됐다. 졸업 후 3년간 평균 연수입은 16만6168달러(약 1억9853만 원)로 하버드 비즈니스스쿨(17만2275달러·약 2억583만 원)보다는 낮지만 런던 비즈니스스쿨(15만4830달러·약 1억8499만 원)보다 높다. 1년간 시간과 학비를 투자하고도 다른 2년제 명문 MBA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은 2014년 45위, 2015년 59위를 기록한 데 비해 순위가 하락했다. 졸업 후 3년간 평균 연봉은 10만7362달러(약 1억2827만 원)였고 졸업 전과 후를 비교한 연봉 상승률은 80%였다.
미국의 부진과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 MBA는 100위권에 47곳이 포함돼 처음으로 절반에 미달했다. 1999년 첫 순위 발표 땐 아시아 MBA가 하나도 없었지만 올해는 13개나 포함됐다. 홍콩과기대(HKUST)가 14위로 아시아권에서는 1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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