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법정 감염병 지정 논의중…발생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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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6일 11시 49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질병관리본부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를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아직까지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유행국가에 여행할 경우만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의 법정 감염병 지정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전날 세계보건기구(WHO)기 신생아의 소두증 유발 위험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 대다수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기 때문.

이날 WHO는 성명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발견된 이후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 21개 국가 지역에 전파됐다”고 밝혔다.

이어 WHO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가 캐나다와 칠레를 제외한 미주대륙 전체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성인 대부분은 발열이나 발진 등 가벼운 증세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선천성 기형증인 소두증이 발생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보고된 이후 신생아에게서 소두증 발생이 15배 이상 증가해 보건당국 등이 관련성을 연구 중이다.

WHO는 “임신한 여성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에 여행하기 앞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WHO는 “각국 정부는 살충제 등을 사용해 모기를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총 24개국으로 중남미 21개국, 아프리카 1개국, 아시아 1개국, 태평양 섬 1개국 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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