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조세핀 왕비의 미공개 비밀 결혼 증서가 경매 시장에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 시간) “나폴레옹이 일반 결혼식과 별개로 올린 종교 결혼식 당시 작성된 결혼 증서가 3월 프랑스 파리 퐁텐블로 오세나(Osenat) 경매소에서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나폴레옹은 일반 결혼식을 올린 지 8년 뒤인 1804년 당시 교황 비오 7세의 명령에 따라 종교 결혼식을 올렸다. 교황이 같은 해 12월 2일 노트르담성당에서 열린 나폴레옹의 대관식에 참석하는 조건으로 천주교식 결혼식을 요구한 것이다. 두 사람은 나폴레옹의 삼촌인 조세프 페슈 추기경의 주재 하에 대관식 전날 튈르리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증서는 페슈 추기경이 서명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결혼증서는 나폴레옹의 조카인 나폴레옹 3세의 유품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미국 억만장자인 크리스토퍼 포브스가 소장하고 있었다.
27세 배경 없는 청년 장교였던 나폴레옹은 1796년 3월 두 딸을 둔 33세 과부 조세핀과 결혼했다. 사교계의 꽃이었던 조세핀의 후광을 노린 결혼이라는 설도 있지만 결혼 전 두 사람은 수 천 통의 연서를 주고받았다. 나폴레옹은 황제에 오른 후 조세핀 왕비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1809년 12월 이혼하고 이듬해 3월 오스트리아의 황녀 마리 루이즈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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