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를 중심으로 확산한 지카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서도 발견된 가운데, 정부가 지카 바이러스 관련 예방과 대처상황을 긴급점검했다.
국민안전처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질병관리본부, 법무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감염예방 및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 차단대책과 상황관리 등 대응을 총괄한다. 법무부는 입국자의 출입국 정보를 방역당국에 제공하고, 문체부는 예방수칙과 행동요령 등을 국민에게 홍보한다. 외교부는 중남미 등 위험지역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감염예방대책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중남미 등 위험지역 여행시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등 해외여행객 대상 지카바이러스 예방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신부의 경우 중남미 여행을 자제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 모기기피제 사용,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와 법무부간 출입국 정보공유채널을 강화해 중남미 등 위험지역 입국자의 의심증상 발현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질병관리본부와 관계부처 사이에 신속한 정보공유 및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며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월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연구기관인 에이크만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 섬 잠비 주(州)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잠비 지역에서 뎅기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우연히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이 남성이 외국 여행 경험이 없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며, 지카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일시적으로 돌았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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