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간 피살된 기자 2297명… “전쟁, 범죄 관련 보도 때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2일 10시 05분


지난 25년간 테러 등으로 숨진 기자가 2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시간) 국제기자연맹(IFJ)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IFJ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5년간 기자와 방송직 등을 포함한 언론 종사자 중 최소 2297명이 전쟁, 혁명, 범죄, 부패 등을 보도했단 이유로 피살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계를 처음 시작한 1990년에는 40명의 기자가 살해됐지만 2010년부터는 100명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을만큼 많은 기자들이 매년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IFJ 소속 앤서니 벨린저 사무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10년이 가장 위험했다”며 “기자 155명이 살해당한 2006년이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IFJ 보고서는 “살인사건 중 십분의 일 정도만 조사된다”며 “실제 희생된 기자들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기자를 보호하겠다는 유엔 등 기구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희생된 기자의 수는 지난 25년간 계속 증가해왔고 범인은 제대로 처벌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79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는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IFJ는 오는 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도 이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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