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위성발사 계획을 발표한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굴욕을 안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한 당일인 2일 북한이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3일 "우다웨이 대표가 방북했을 때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이 발표됐다"면서 "이는 분명 우 대표 및 중국 정부에 '샤마웨이(下馬威·하마위)'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위'는 시작 단계에서의 본때, 호된 맛을 의미한다.
우다웨이 대표의 방북은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첫 실시된 중국 고위관리급 방북으로 그 행보 자체만으로도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례적으로 우다웨이 대표의 평양 도착을 알렸다.
그러나 북한은 우다웨이 대표가 방북한 당일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기구에 위성 발사 계획을 공식적으로 통보했고, 결국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우다웨이 대표의 방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 등을 만류하기 위한 설득 차원이었으며 결국 이 설득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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