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오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미국 뉴욕에서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일 3국이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고, 뉴욕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1시,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시에 안보리 긴급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북한은 안보리가 4차 핵실험에 대한 신규 결의를 논의하는 시점에 ‘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계산한 후 강행한 만큼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유엔과 안보리에 대한 신뢰성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2년 12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인 은하3호를 발사한 이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하는 내용의 2087호를 결의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했다.
조선중앙방송은 7일 오후 12시 30분(한국시간)에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국가우주개발국이 새로 연구개발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은 “운반 로켓 ‘광명성 호’가 7일 9시(한국 시간 9시 30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돼 9분 46초만인 9시 09분 46초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이른바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의 생일(2월 16일)에 맞춰 발사가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통신은 또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과학기술중시정책을 높이 받들고 앞으로도 주체의 위성들을 더 많이 만리대공으로 쏘아 올릴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2일 북한은 8~25일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가 6일 발사시기를 7~14일로 수정해서 다시 통보했다.
이는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 감행 한 달 만의 추가 도발이며 1998년 이후 6번째 장거리 미사일 발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긴급 NSC를 소집해 북 미사일 발사 대응에 나섰다. 정부 외교안보 부처들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