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개표완료, ‘워싱턴 아웃사이더’ 민주당 버니 샌더스-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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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1일 08시 29분


뉴햄프셔 개표완료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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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개표완료, ‘워싱턴 아웃사이더’ 민주당 버니 샌더스-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압승

미국 대선의 두 번째 관문인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의 개표가 완료됐다. 결과는 ‘워싱턴 아웃사이더’인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압승이었다.

뉴햄프셔 주 정부가 10일 오후 2시30분께 개표 작업을 완료한 결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는 60.40%의 득표율을 기록, 37.95%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2.45%p의 격차로 제쳤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35.34%를 얻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15.81%)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11.68%)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당원들만 참여하는 코커스와 달리 일반 유권자가 대거 참여해 ‘민심의 풍향계’로 통하는 뉴햄프셔 경선에서 워싱턴 기성 정치와 거리가 먼 이단아들이 양당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 시절부터 34년간 무소속 정치인이었던 샌더스는 지난해 11월에야 처음 당적을 가졌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정치 초년생이다.

이날 선거 결과는 무능한 워싱턴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미국인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는 뉴햄프셔 주 콩코드 고교에서 가진 축하 집회에서 “이번 승리는 유권자들이 진짜 변화를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낡아빠진 워싱턴 정치와 자기네들의 잇속만을 차리는 월스트리트에 미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외쳤다.

트럼프도 맨체스터 이그제큐티브 연회장 축하 집회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무역 전쟁에서 중국을 이기고 멕시코와의 국경에는 장벽을 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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