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연준, 금리인상 속도 늦출수도”…WSJ “마이너스 금리 도입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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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1일 11시 45분


옐런 “美 연준, 금리인상 속도 늦출수도”
옐런 “美 연준, 금리인상 속도 늦출수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경제 지표가 실망스럽다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금리정책 결정에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지표, 금융시장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하겠다며 이들 지표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에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더 느리게 움직일 것임을 내비쳤다.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수도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배경은 세계경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 등 46개 국가의 주가지수는 올 들어 평균 10.3%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가 총액은 지난해 6월 초 73조 2670억 달러(8경 7737조원)에서 10일 현재 56조 6881억 달러(6경 7884조원)로 약 2경원이 증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수도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은 법적·실질적 걸림돌이 적지 않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다면 연준에 2조 달러 이상을 예치하고 있는 은행들은 물론 개인과 법인들이 단기 자금의 운용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2조7000억 달러 규모의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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