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방송국 앵커와 기상캐스터가 생방송 뉴스 진행 도중 웃음을 멈추지 못해 결국 한 코너를 진행하지 못하는 아찔한 방송 사고를 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 주(州)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FOX4 방송국 앵커 마크 알퍼드는 9일 오전 7시30분 경 밸런타인데이에 커플들에게 ‘알몸 요가’를 가르쳐주는 스튜디오가 있다는 소식을 아주 흥미롭게 전하고 있었다.
이때 스튜디오의 여성들이 “역겹다”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하자 마크는 “어떤 것이 그렇다는 거냐”며 “여자들은 그런 반응이지만 남자들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기상캐스터 칼리 리터가 날씨 소개를 진행하려 하자 마크는 “가장 좋은 알몸 요가 자세가 어떤 것일 것 같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이에 칼리는 “행복한 아기 자세(happy baby pose)만 아니면 될 것 같다”고 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웃음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칼리 리터는 결국 “날씨 소개는 잠시 후에 하겠다. 지금 밖은 춥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고, 잠시 후 그가 돌아오자 스크린에 ‘행복한 아기 자세’가 담긴 짤막한 유튜브 영상이 재생돼 또 한 번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칼리 리터는 결국 “날씨 소개는 더 이상 못하겠다”며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고, 결국 날씨는 소개되지 못한 채 다음 코너로 넘어갔다.
한편 FOX4 방송국은 이 방송 후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재미있는 방송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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