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강력 한파, 체감온도가 ‘후덜덜’…“생명 위협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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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5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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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한파

사진=동아일보 DB(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동아일보 DB(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미국 동북부 지역이 영하 20~30도의 강력한 한파에 꽁꽁 얼어붙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오후부터 14일 오전까지 미국 뉴욕, 뉴저지, 웨스트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북부 뉴잉글랜드(메인·뉴햄프셔·버몬트·매사추세츠·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에 걸쳐 체감온도(Wind Chill) 경보나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NWS는 이번 동북부를 강타한 한파가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최저 기온은 영하 22.7도, 우스터는 영하 26.6도다.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는 영하 22.7도,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는 영하 24.4도, 브리지포트는 영하 21.1도를 기록했다.

낮은 기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0도 밑으로 뚝 떨어졌다. NWS에 따르면 뉴욕 시와 코네티컷, 뉴저지 주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31.6∼37.7도, 보스턴에서는 영하 37.2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뉴욕 주 북부 워터타운의 경우 기온이 영하 38.3도를 기록하면서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42도까지 떨어졌다.

강력한 한파 속에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가스 공급이 중단돼 주민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오전 매사추세츠 주 린 지역과 버몬트 주 노스이트스 킹덤 지역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각각 주민 약 8000명과 1400명이 추위에 떨었다. 코네티컷 주 벌린에서는 이날 새벽 가스공급이 끊겨 주민 약 400명이 피해를 봤다.

NWS는 이번 동북부 한파가 15일 다소 누그러지나, 10cm 안팎의 눈이나 진눈깨비를 동반한 비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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