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트로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같은 디자인의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은 여성 두 명이 서로를 마주보고 서 있는 모습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까치발을 하고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포옹 등을 나누는 듯 한 연인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해당 사진에는 비틀즈 노래 ‘디 엔드(The End)’의 가사이기도 한 “당신이 받게 되는 사랑은 당신이 베푼 사랑과 같습니다(The love you t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가 설명으로 달려있다.
사진=아디다스 공식 인스타그램
이 게시물은 지금까지 ‘좋아요’ 수 24만 건 이상을 얻으며 평소보다 많은 팔로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낸 이들도 있다.
한 팔로워는 “부끄럽다 아디다스”라고 밝혔고 다른 한 누리꾼은 “밸런타인데이는 남녀 커플이 함께 하는 날이다. 레즈비언을 위한 날이 아니란 말이다. 멍청한 아디다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는 “아니다. 오늘은 (모든 의미의) 사랑을 나누는 날이다. 해피 밸런타인데이”라는 답변과 함께 입술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아 해당 댓글을 작성한 팔로워에게 행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디다스는 나이키, 컨버스 등과 함께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인권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아디다스는 지난해 6월 LGBT 상징 무지개색이 들어간 프라이드 팩(The Pride Pack) 한정판 ‘스탠스미스’, ‘슈퍼스타’, ‘아딜렛’을 출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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