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중국의 상징’ 판다 한 쌍, 22년 만에 한국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8일 15시 55분


중국의 상징 동물인 판다 한 쌍이 한국에 온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판다 암수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1994~1999년 판다 한 쌍을 중국에서 임대해 선보인 지 22년 만이다.

판다의 이주는 2014년 7월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두 돌배기 암컷은 키 154㎝에 몸무게가 78.5㎏이다. 세 돌배기인 수컷은 163㎝에 89㎏이다. 이름은 한중 양국의 누리꾼 8500명으로부터 한자 이름을 공모 받아 5개로 압축했으며 곧 선정할 예정이다. 3월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한국에 와 4월부터 경기 에버랜드의 ‘팬더 월드’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판다 커플의 이주로 한국은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이어 14번째 ‘판다보유국’이 됐다. 야생 판다는 세계적으로 1864마리밖에 없는 멸종 위기종이다. 중국 동물원에 425마리가 있고, 중국 밖에는 50마리만이 살고 있다. 에버랜드는 15년 계약 기간동안 매년 보호기금 명목으로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중국에 낸다.

회사 측은 판다 도입으로 한해 30만 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한중간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최고지도부는 판다보유국을 방문할 때 판다 사육장을 즐겨 찾는다.

에버랜드는 7000㎡ 부지에 연건평 3300㎡의 ‘팬더 월드’를 짓고 전문사육사를 배치한다. 판다 커플이 먹는 하루 15㎏ 이상의 대나무 잎은 경남 하동군에서 조달한다.

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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