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1월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수출은 5조3516억 엔(약 57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 줄었다. 이는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감소폭은 지난해 12월(8%)보다 확대됐다. 수출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23.2%) 이후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17.5% 감소하는 등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 품목별로는 철강이 31.3%, 석유제품 등 유기화합물이 24% 줄어드는 등 소재분야의 감소폭이 컸다.
교도통신은 “세계 경제 감속에 따른 철강 등의 수출 부진이 원인”이라며 “재무성은 중국의 춘제(春節, 설날)가 전년보다 빨라 1월 말부터 수출 자제 움직임이 나타난 계절 요인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8% 줄어든 5조9976억 엔(약 64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 수지는 6459억 엔(약 7조 원)의 적자를 보여 지난해 12월 1403억 엔(약 1조5000억 원) 흑자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가 별로 보면 미국 대상 무역수지가 5439억 엔(약 5조9000억 원) 흑자였고, 대 중국은 8136억 엔(약 8조8000억 원) 적자, 대 EU는 874억 엔(약 9400억 원) 적자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및 신흥국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소재 분야의 세계 경기 침체가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