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최대 60만 엔(약 650만 원), 매달 생활비 10만~20만 엔(약 108만~216만 원), 비행기표 지원 최대 20만 엔(약 216만 원)…. 이렇게 최대 560만 엔(약 6050만 원)을 주는 일본의 민관 유학지원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논란이 된 ‘날아올라! 유학 JAPAN 일본대표 프로그램’은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일본 정부와 경제계가 손잡고 2014년 시작한 것이다.
줄어드는 유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인만큼 지원금은 상환할 필요가 없고 선발 과정에서 성적이나 어학실력도 묻지 않는다. 유학이 아니라 인턴이나 자원봉사를 하려는 이들도 지원할 수 있다.
첫 회에는 300명 모집에 1700여 명이 지원해 그런대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고무된 정부는 인원을 500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2회, 3회 때는 응모자가 크게 줄어 선발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4회 때는 응모자를 늘리기 위해 비교적 부유한 이들에게까지 문호를 넓혔지만 1400명이 응모해 합격자는 437명뿐이었다. 현재는 3월 8일까지 5기생을 모집 중이다.
문부과학성 담당자는 교도통신에 “자신은 특별한 능력이 없다며 주저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굳이 힘든 유학을 거치지 않아도 국내에서 얼마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부성에 따르면 일본의 해외 유학생 수는 2004년 8만2945명에서 2011년 5만7501명까지 줄었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유학생을 12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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