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 베드포드 애버뉴에 위치한 한 베이글 전문점이 ‘무기한으로’ 문을 닫았다. 리노베이션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넘치는 고객들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무지개색 베이글을 판매하는 ‘더 베이글 스토어(The Bagel Store)’가 이달 초 이 매체를 통해 소개된 후 급격히 많은 인기를 얻어 급기야 가게가 손님 수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저지 주(州)에 사는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지난 7일 “2시간 20분 동안 기다려서 산 레인보우 베이글”이라는 글과 함께 ‘더 베이글 스토어’와 ‘레인보우 베이글’을 해시태그(#)해 올린 게시물을 보면, 이것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대략 실감할 수 있다.
사진=더 베이글 스토어 인스타그램
이 가게는 지난 13일부터 문을 닫고 며칠 내로 다시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17일 오전 ‘무기한’으로 가게를 닫는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려 많은 뉴요커들을 아쉬움에 빠트렸다.
또한 이날 ‘더 베이글 스토어’ 마케팅 담당자 르바바라는 뉴욕 블로그형 뉴스 사이트 고다미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 800개씩 생산되는 레인보우 베이글이 몇 주 전부터 연일 완판됐다”며 “관계자들은 지난 2주간 잠도 거의 자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더 베이글 스토어’의 주인인 브루클린 토박이 스콧 로실로(Scot Rossillo)는 약 20년 전부터 이 레인보우 베이글을 만들어왔다. 스스로를 ‘세계 최고의 베이글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는 로실로 씨는 한 사람이 레인보우 베이글 100개를 만드는데 최소 5시간이 걸린다고 소개하며 모든 베이글에는 자신의 독창성과 노력이 녹아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로실로 씨는 화려한 색상을 내기 위해 화학 물질이 첨가된 것이 아닌지 걱정할 수 있는 손님들을 위해 자사 메뉴에는 첨가제, 방부제 등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고 미리 소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더 베이글 스토어’의 레이보우 베이글 가격은 개당 3.95달러(약 4900원)로, 취향에 따라 버터와 크림치즈, 땅콩버터, 꿀, 초콜릿 잼인 ‘누텔라’ 등을 곁들여 먹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더 베이글 스토어’가 더 많은 양의 레인보우 베이글을 들고 하루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마지막으로 밝히며 이달 초 공개했던 레인보우 베이글 제작과정 영상을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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