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북한을 최대의 적국(enemy)으로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이 미국인들에게 최대 위협국으로 지목된 것은 핵무기 보유 선언을 했던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뒤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3~7일 미국 전역의 성인 1021명을 상대로 실시해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대의 적으로 북한을 꼽은 응답자가 16%로 가장 많았다고 포춘지가 보도했다. 러시아(15%) 이란(14%) 중국(12%)이 뒤를 이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는 5%(5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러시아가 18%로 최대 적국으로 꼽혔고, 북한이 2위(15%)로, 중국이 3위(13%) 순이었다. 올해 러시아와 북한의 순위가 바뀐 셈이다. 북한이 올해 순위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기간 중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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