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24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의 전폭적 지원에도 지지율은 답보 상태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45·플로리다·사진)에 대해 이렇게 꼬집었다. 경선 4차전이었던 23일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당의 전현직 주지사, 상원의원 등 20여 명이 루비오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하지만 루비오는 득표율 23.9%로 트럼프(45.9%)를 따라잡지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21.4%)을 완벽하게 떨쳐내지도 못했다. 네 차례 경선에서 순위는 ‘3-5-2-2’로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당심(黨心)이 표심(票心)을 끌어내는 데 실패한 원인으로는 ‘철새 현상’이 지목된다. 루비오를 지지한 공화당 정치인 중 상당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기존 후보들이 경선을 포기하자 말을 갈아탄 것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NYT는 “공화당 정치인들은 루비오라는 줄에 섰을 뿐 그와 사랑에 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당과 대중이 혹할 만한 한 방이 모범생 스타일인 루비오에게는 부족하다.
나이도 문제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루비오보다 두 살 적은 43세에 역대 최연소로 백악관 주인이 된 적은 있지만 40대 대통령은 경륜과 안정감이 덜하다는 인식을 떨쳐내기 어렵다. 워싱턴포스트는 “루비오나 (그보다 한 살 많은) 크루즈는 8년 뒤 대통령과 부통령감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댓글 0